나주에서 맛보는 '한우 곰탕'
전주서 즐기는 '한우 우족탕'
함양서 접하는 '한우 신선로'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황금연휴가 없는 이번 여름에는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선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는 물론 여행 내내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중요한 법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감을 만족시킬 국내 여행지와 함께 무더위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체력 보충을 도와줄 지역별 한우 별미를 소개한다.
◆전남 나주에서 맛보는 깊고 진한 '한우 곰탕'
전남은 지역 특색을 살린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나주 한우 곰탕은 질 좋은 한우 수육이 듬뿍 들어가 풍부한 영양가는 물론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우려내 맑으면서도 담백하고 깊은 국물을 맛볼 수 있다.
나주 곰탕거리는 어느 가게를 방문해도 만족할 만한 뼈대 깊은 맛을 자랑하는데 본래 나주 곰탕의 기원은 일제강점기 때 소고기 통조림 공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끓인 장터국밥이 시초다.
따끈한 곰탕으로 충분히 몸보신했다면, 곰탕거리 인근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겨보자. 나주는 조선시대 한양과 지리적·문화적 환경이 비슷하고 호남의 행정 중심이라 하여 '작은 서울'이란 의미의 소경(小京)으로 불렸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의식과 행사가 행해졌던 금성관, 성균관 다음으로 큰 조선시대 교육 시설인 나주향교 등 역사적 공간과 함께 산림자원연구소, 빛가람 호수공원 등 힐링 명소를 추천한다.
◆전주에서 즐기는 향토음식 '한우 우족탕'
전라북도 전주는 한국적인 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한옥의 고즈넉함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다. 그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식도락가들이 꼭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전주 음식으로 비빔밥, 콩나물국밥을 주로 떠올리지만 전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맛과 가성비를 겸비한 한우 우족탕도 꼭 먹어봐야 할 향토음식이다.
가마솥에 푹 고아 낸 한우 우족탕은 뽀얗고 진한 국물과 쫀득쫀득한 특유의 식감, 고소한 살코기 맛의 조화가 예술인 음식이다. 또 한우 우족에는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관절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한우 우족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한옥마을 골목 곳곳을 누벼보는 것도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다. 8월에는 9일부터 11일까지 ▲7090 ▲락 ▲발라드·대중가요를 테마로 음악과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함양에서 접하는 종가음식 '한우 신선로'
경상남도 함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상림 공원이 위치해 여름철 푸릇푸릇한 식물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계곡을 볼 수 있어 무더운 여름 가기 좋은 최적의 피서지로 꼽힌다.
함양은 지리산에서 기른 청정 한우의 집산지로 개평육회, 육전 등 다양한 한우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별한 미식 경험과 기력을 보충해 줄 음식으로 '한우 신선로'를 꼽을 수 있다.
신선로에는 한우의 다양한 부위와 정성이 더해져 '신선로 하나를 먹으면 소 한 마리를 먹는 것과 같다'는 얘기가 전해져 왔다. 함양에서 난 품질 좋은 한우고기의 간, 천엽 등 다양한 부속물을 즐기며 영양을 보충해 보자.
함양은 화림동계곡, 용추폭포 등 시원한 자연을 만끽함과 동시에 선비문화탐방로, 남계서원, 벽송사 등 조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경험하기에 최적인 장소다.
'미스터 션샤인', '다모', '토지'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500년 역사의 개평한옥마을도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고택을 거닐며 드라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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