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청래 '동교동 사저 국비 매입' 제안에 "좌파, 나랏돈 떼먹는 데만 혈안"

기사등록 2024/08/08 10:17:54 최종수정 2024/08/08 10:58:54

"민주당서 100억원 정도 마련해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하라"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국비 등을 투입해 공공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이 나라 좌파들은 나랏돈을 떼먹는데만 혈안이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제간에 소송까지 해서 돈을 다 빼간 집에 대해서 지금 다시 국고에서 매입해서 문화유산으로 남긴다면 과연 국민이 동의하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정 최고위원이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국고에서 매입하자는 주장을 했다"며 "동교동 사저는 현대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김 전 대통령께서 민주화 운동의 근거지로 삼았고 우리가 보존해야 하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이 남아있는 장소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조금 달리 생각하면 동교동 사저는 이희호 여사가 김홍일·홍업·홍걸 3형제가 골고루 나눠가지라고 유언했는데 유언 요건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홍걸씨가 홍업씨하고 소송을 해서 승소를 해서 재산을 독차지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분(홍걸씨가) 형제간에 재산을 독차지 하기 위해 소송까지 해서 재산을 팔아먹었는데 이제 와서 정 최고위원이 그 재산을 국고에서 매입을 해서 문화유산으로 남기자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하겠나"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차라리 홍걸씨가 처음부터 재산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상속세를 부담하기도 어려우니까 나라에서 거둬들여서 리모델링도 하고 유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그건 별도 문제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기 돈은 다 빼가고 거기다가 상속세 핑계를 대면서 형제간에 소송까지 해서 돈을 다 빼간 집에 대해서 지금 다시 국고에서 매입해서 문화유산으로 남긴다면 과연 국민이 동의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대체 이 나라 좌파들은 나랏돈을 떼먹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박지원 의원은 사재를 투입하겠다고 한다. 그분이 재산이 많은 줄로 알았는데 7억원 정도 낸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100억원 정도 마련해서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랏돈 떼먹는 일에 너무 골몰하지말고 제발 땀흘려 일하고, 그 돈으로 살아갈 궁리를 하는 이 많은 대한민국 국민 고통을 함께 이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동교동 사저에 국비와 서울시비, 마포구비 등을 투입해 공공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하자고 제안했다. 동교동 사저는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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