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에 "목표 파악하겠다"

기사등록 2024/08/08 06:44:48 최종수정 2024/08/08 08:20:53

러, 전날 "우크라 국경 침입 공격했지만 격퇴"

푸틴 "대규모 도발" 규정…美 "다소 과한 표현"

[워싱턴=AP/뉴시스]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관련 "목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잔피에어 대변인이 지난달 8일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4.08.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국 본토에 침입해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발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의 목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 군대에 연락해 그들의 목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상식적인" 조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별도의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공격 관련 러시아 정부의 발표를 봤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도발이라고 부르는 건 다소 과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국경에서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처음 발표에선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적에게 화력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정정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7일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로 깊숙이 진격하는 게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투가 계속되면서 탱크 7대, 장갑차 8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31대 등 우크라이나 장갑차 50대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대규모 도발"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와 관련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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