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받는 SK하이닉스 美 공장 역할은?[SK하닉, 美 보조금 확정③]

기사등록 2024/08/07 11:24:15 최종수정 2024/08/07 14:56:52

차세대 HBM 비롯 AI 반도체 양산

퍼듀대 등 현지 기관과 R&D 협력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 미국 공장에 대해 최대 9억5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하면서 이 인디애나주 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주 반도체 첨단패키징 생산기지에 최대 4억5000만 달러(6200억원)의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69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투자하는 금액의 최대 25%까지 세제혜택을 제공해 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데 38억7000만 달러(5조2000억원)를 투자해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퍼듀(Purdue) 대학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에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를 양산하는 등 차세대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AI 시장이 개화하고 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첨단 기술인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을 앞세워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를 본격화한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았다. (사진 = SK)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을 뿐 아니라,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가 풍부한 점을 공장 부지 선정 이유로 밝혔다. 또 반도체 등 첨단 공학으로 유명한 퍼듀대가 있는 점도 감안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또 퍼듀 연구재단, 지역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설은 AI 반도체 기술에 대한 리더십과 고객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AI 분야 주요 고객들이 집중돼 있고, 첨단 후공정 분야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2028년 하반기 생산 가동이 목표"라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기술을 위한 새로운 허브를 구축하고, 인디애나주에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위한 보다 강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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