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진'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영업익 28억…전년比 89.4%↓(종합)

기사등록 2024/08/07 09:04:58 최종수정 2024/08/07 11:18:51

매출 13% 감소한 2356억원…"모바일 게임 신작 성과 저조"

"하반기 신작 포트폴리오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CI(사진=카카오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성과 부재로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89%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비용 효율화와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예상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한 119억원이었다. 이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매출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의 경우 신작 성과 부재로 전년 대비 21.8% 줄었다. 다만 PC 게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대형 콜라보 업데이트(뉴진스 등)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63억원을 거뒀다.

골프·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 전분기 대비 약 22% 증가한 약 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마케팅비를 크게 줄였다.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40.9% 감소한 122억원을 썼으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 감소 만회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산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과 콘솔 플랫폼 기반 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14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이용자 대상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 역대 스팀 동접 최고 기록을 경신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후속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를 4분기 국내 시장에 앞서 해보기 형태로 선보인다.

또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축적한 PC온라인과 콘솔 게임 글로벌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의 출시를 가시화하며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와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게임 사업에 기반해 인디 게임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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