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볼더링에서 20명 중 13위
오는 8일 리드 준결선 진행
합산 성적으로 상위 8명 결선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선수인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주 종목' 리드에서 분위기를 뒤집겠다고 다짐했다.
서채현은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선에 출전해 44.2점을 기록하며 20명 중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멀리 뛰거나 아니면 좀 복합적인 동작을 동시에 해야 하거나 하는 것 등 뭔가 안 맞는 스타일의 문제들이 많이 나왔지만, 잘 극복한 것 같다"며 "올림픽 예선보다 확실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성적을 합산해 결선 진출자를 정한다.
리드는 오는 8일 진행되며, 서채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랭킹 3위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종목이다.
서채현은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충분히 뒤집고 (결선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도쿄 때보다 근력이 많이 향상됐다. 볼더링에서 완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완등도 했다"며 웃었다.
서채현의 아버지는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사령탑인 서종국 감독이다.
서채현은 "아버지가 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대부분 중압감을 느끼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월드컵과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고 재밌게 하라고 하셨다. (그 말처럼) 너무 재밌었다"고 답했다.
한편 여자 콤바인 결승은 10일에 열리는데, 결선은 볼더링과 리드를 하루에 다 소화한다.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서채현이 결선까지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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