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측 "소수 당원 참여하는 당헌 개정, 파쇼적 수법"
"당원 주권시대 외치나 74% 권리당원 투표 거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8·18 전당대회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당원 주권시대가 아니라 소수 강경 개딸의 주권시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 측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4일까지 치러진 지역순회 경선에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이 비상"이라며 "77%에 가까운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않았거나 김두관·김지수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10명 중 2.3명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대표성에 대한 심각한 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당원 중심 국민 정당’, ‘당원 주권시대’를 외치고 있으나 74%의 권리당원이 투표를 거부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결정과 의결은 재적 과반 참석에 과반 투표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20% 이상만 투표에 참여하면 충족된다"며 "당헌을 살펴보면 전당대회 등 주요 기관의 의사를 결정하는 의결정족수에 대한 조항이 없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이런 약점을 이용하는 당헌의 개정은 파쇼적 수법"이라며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후보 대표 공약인 '기본사회'를 당 강령에 삽입하자 "후보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강령에 넣는 것은 대표 경선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기준 누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6.47%로, 선거인 69만7351명 가운데 18만46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15차례 지역 순회 경선 중 경기와 서울 등을 제외하고 12차까지 일정을 완료했다.
일각에선 이번 전당대회가 이변 없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자 당 안팎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어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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