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열질환 추정 사망 1명 집계 안돼
6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16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지난 2일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3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달은 상주에서 밭일을 마치고 열사병 증상을 호소한 60대 남성이 다음날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는 3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오후 6시55분께 군위군 의흥면의 한 참깨밭에서 밭일하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부패 상태로 보아 발견되기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을 앓았던 사실이 확인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망 경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재난도우미를 활용한 폭염 취약계층 예찰 및 건강관리 방안 마련, 폭염경감시설 전면 가동, 야외 건설 현장 폭염 취약시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점검, 고령 농업인에 대한 폭염 대책 강화 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는 폭염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폭염 집중 대응기간'을 운영 중이다. 또한 마을순찰대, 전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농업인 안전리더 등을 활용해 농·어업 종사자와 노동자 등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현재 대구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북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낮 기온은 30~36도로 예측된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고령 농업인과 기저질환자의 온열질환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폭염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예찰과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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