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포장업계 "원자재값 상승…제품가격 인상 불가피"

기사등록 2024/08/06 09:56:20

골판지원지 가격 따라 인상 전망

중소·영세 박스업체 경영난 가중

점진적 인상·납품대금 연동 필요

[서울=뉴시스] 골판지 원지 (사진=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에서 골판지원지 가격 인상을 통지해 이와 연동되는 골판지 상자의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골판지포장산업은 펄프·고지, 골판지원지, 골판지(원단), 골판지상자 중 어느 하나가 변동되면 모든 것이 연동 반영되는 구조의 공급망을 가지고 있어, 최근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통지에 따라 골판지상자 가격의 인상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은 ▲원자재인 고지의 가격상승 및 수급 불안정 ▲원·부재료, 인건비, 에너지 비용 및 제조 경비 상승 ▲채산성 약화에 따른 회사 경영상태 악화 등을 사유로 골판지원지 가격을 약 20% 인상된 지종별 톤당 8만~9만원 인상을 통지했다.

골판지포장업계는 "통상적으로 골판지상자는 원재료인 골판지원지가 전체 60% 이상 차지하는 제품으로 골판지원지 가격이 20%가량 상승시 골판지상자 가격 또한 약 12% 이상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침체에 따른 골판지상자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인 골판지원지 가격의 인상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골판지상자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박스업계는 대부분 중소, 영세기업이라 골판지원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수요기업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위해 즉각적으로 골판지상자 가격의 인상 반영을 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골판지상자 가격)인상 시기까지 손실을 계속 떠안고 가야 하는 만큼 업계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골판지원지 가격의 점진적인 인상 등을 통한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다만 골판지원지 가격의 인상이 통지된 현재 시점에서 업계 간 상생협력을 통한 상호 간의 협조가 이뤄지더라도 골판지상자 가격 연동 반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업계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대기업 등 수요기업 납품대금 연동반영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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