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증시 폭락에 "금투세 폐지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기사등록 2024/08/06 09:23:38 최종수정 2024/08/06 13:36:33

코스피 8% 폭락 마감…역대 최대 하락 폭

한 "금투세 강행, 퍼펙트 스톰 만들 우려"

"이재명, 유연한 입장…전향적 논의 제안"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 시장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과 관련 "이번에야말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 협의'에 참석해 "이번 폭락 때문에라도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이렇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금투세를 강행하면 우리가 일부러 퍼펙트 스톰(복수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직면하게 되는 초대형 경제위기)을 만들어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상황이 바뀐 점을 감안해 우리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는 "증시 하락으로 국민 걱정이 크신데, 자신감과 신중함을 갖고 투자자를 안심시켜 주는 메시지와 여러 조치를 잘 강구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주가 급등락 상황에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강화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코스피가 전날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8% 넘게 폭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로 마감해 지난 2008년 10월24일(-10.57%)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 폭(234.64p)으로는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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