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 반사이익"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을 기록해 2008년 10월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하락한 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며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 (7월11일, 8만8800원) 대비 25% 하락해 과거 경기 침체 없이 하락한 코스피의 최대 하락 (2004년 차이나쇼크 -23%,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6%)과 유사한 낙폭을 기록했다"며 "향후 미 연준이 금리인하 시장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 KB증권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만약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두 가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3E를 채택하는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 HBM3를 주로 탑재하는 호퍼 수요가 지속되고,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3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HBM3E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과거 24년간(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올랐다"며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