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계주 2·3위 미국과 영국 둘다 1시간25분40초 기록
경기 직후 영국을 은메달로 발표…사진 판독 끝에 번복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육상 단거리 종목도 아닌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선수들이 동시에 결승선을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오후 3시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독일, 은메달은 미국에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1시간25분39초의 기록으로, 미국과 영국은 1시간25분40초로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을 딴 세 국가의 기록 차가 1초도 나지 않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특히 2, 3위 미국과 영국의 기록이 아예 동일하게 나오자 현장에서도 최종 결과를 두고 혼란이 발생했다.
영국의 마지막 주자인 베스 포터가 레이스를 마치고 들어오자, 현장에선 은메달의 주인공이 영국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어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는 뒤집어졌다. 앞선 발표와는 반대로 미국이 은메달, 영국은 동메달로 확정됐다.
판독 결과를 확인한 마이크 카베디시 영국 트라이애슬론 감독 역시 BBC에 "사진을 확대해 보면 결과는 확실하게 나온다"며 "(동메달을 따낸)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전부터 지속적으로 센강의 수질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되며, 공식 훈련은 물론 경기 일정까지 변경되는 상황까지도 발생했다.
전날 벨기에와 스위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에서 경기를 펼쳤던 선수가 감염병에 걸려 남은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며 이날 혼성 계주 경기에 기권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 역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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