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휴가 첫날 통영중앙시장 방문…"생선 넉넉히 사드리라"

기사등록 2024/08/05 19:42:19 최종수정 2024/08/05 19:44:59

시장서 오징어·보리새우, 효자손 등 구매

김민재 외삼촌에 "좋은것 많이 먹이시라"

상인 "오늘같이 무더운날 와주셔서 감사"

윤, 휴가 출발하며 "폭염 대책 다시 점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 반건조 생선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의 전통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통영 시장 방문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수십여 곳의 상점을 돌며 상인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하자 상인들은 "오늘 같이 무더운 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수산물과 생활용품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통영중앙시장에서 50년간 반건조 생선을 판매한 75세 상인과 나란히 앉아 반건조 생선 종류와 요리법에 관한 대화를 나눈 뒤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40년간 장사를 이어온 76세 상인의 점포에 들러 천연 삼베망과 효자손을 구매하고 "어르신 건강하세요"라고 말했다. 김민재 축구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징어회를 구매하고 "(김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과 시민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윤석열"을 외치며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더위에 잘 지내셨나요"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한 상인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당시 후보 전단을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고, 몇몇 상인들은 윤 대통령이 땀을 흘리자 멀리서 부채질을 해주기도 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전국 각지에서 휴가를 온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통영중앙시장은 인근에 '동양의 몽마르뜨' 동피랑 벽화마을, 강구안 문화마당 등 볼거리가 많아 일 평균 8000여 명의 고객이 찾는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 시민 및 상인 등과 인사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군 시설로 이동해 숙박한 뒤 6일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방문 일정에서도 'KOREA NAVY(대한민국 해군)'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폭염 대비를 다시 점검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 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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