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팀 인원 n분의 1 지급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도대표팀의 맏형 안바울(30·남양주시청)에 대한 남양주시의 포상금(장려금)이 181만8181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의 관련 조례에 따라 단체전의 경우 해당 메달의 포상금을 대표팀 인원수대로 나눠 1명분만 지급하기 때문인데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으로는 지나치게 초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조례에 따라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에게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단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개인전과 같은 금액을 팀 인원수로 나눠 1명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남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는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바울 1명뿐이다.
유도 혼성 단체전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으로, 안바울은 지난 4일 열린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 체급 높은 이고르 반트케를 상대로 결국 승리를 거둬 팀에 메달을 안겼다.
이날 무려 35분간 매트를 지키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안바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은 좀 쉬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혼성 단체전에서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획득한 안바울 등 출전선수들에게는 대한체육회와 협회, 소속 기관 등의 포상이 예정돼 있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단체전 메달에 개인전 메달의 75%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만큼 선수들도 섭섭하지 않은 수준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소속 기관별 포상금 규모는 기관별 여건에 따라 상이하다.
안바울이 소속된 남양주시청은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안바울에게 동메달 포상금 2000만원을 올림픽 유도선수단 인원수인 11로 나눈 181만8181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관련 조례에 따라 단체전은 포상금을 대표팀 인원수대로 나눠 n분의 1만 지급한다는 설명인데 소속이 다른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하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n분의 1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다소 논란이 있다.
실제로 남양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설치·운영 조례의 국내·외 입상 단원에 대한 장려금 지급 기준에는 타 시·군 선수들과 함께 단체팀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해 입상했을 경우 출전 선수의 인원수로 나눠 산출된 금액을 지급한다고 규정돼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조례가 만들어진 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 단체전으로 장려금이 지급되는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동안 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며 “관련 조례에 따라 지급하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분은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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