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전세계 증시 흔들리는 상황…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이복현, 내일 상황 점검회의 예정
[서울=뉴시스]우연수 이종혜 기자 =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금융당국도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금융위원회 등과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가진 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조만간 리스크 회의를 열고 상황을 진단할 예정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6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 상황이 심각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안정을 위해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그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급작스레 시장이 패닉 상태라 심리적 안정이 우선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긴 하지만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며 "시스템적 리스크 등 상황이 아닌 이상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순 없고 상황을 면밀히 볼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2500선이 붕괴되며 4년5개월 만에 코스피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8% 급락세다.
속절없이 무너진 '검은 월요일'에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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