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하락하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34포인트(1.83%) 내린 3만5249.36에 장을 열었다.
도쿄프라임스장 90% 넘는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개장 직후 장중 한 때 닛케이지수는 25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7% 급락이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5일 이래 7개월 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닛케이지수는 3만3000선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일까지 이틀 간 종가 기준 3192포인트(8%)가 넘게 급락했다. 5일에도 장중 급락하며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오사카거래소에서는 토픽스(TOPIX)지수 선물은 하락률이 8%에 도달하면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증가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팽창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당 엔화가 145엔대 전반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약 6개월 반 만의 엔화 강세 수준이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 도쿄일렉트론은 장중 10% 이상 폭락했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주 등 수출 관련주도 하락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다이이치생명홀딩스는 각각 장중 15%, 13% 이상 하락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최근 미국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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