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42명…송미령 장관 "예찰 강화…충분한 휴식 취해야"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을 권고하고 나섰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42명, 사망자는 2명 발생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3명, 사망자는 16명이다.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포도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다음날 열사병으로, 이달 2일 낮 시간 최고 체감온도 37.6도로 폭염경보 발령에도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으로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26.2도(평년대비1.6도↑)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33도 이상의 폭염일수가 7.2일(평년 4.9일, 2.3일↑), 열대야 일수는 8.9일(평년 2.9일)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소 12일까지 일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가끔 비가 내려도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폭염 완화에는 역부족이며 오히려 상대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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