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장, 보령시 16회 폐회식서 대회기 인수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국내 해양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이 내년에 17번째를 맞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에 열린다.
시흥시는 최근 충남 보령시 대천 해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 폐회식에서 내년 개최지로 대회기를 전달받았다고 4일 전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개최한 ‘WSL 국제서핑대회’ 경험 등을 살려 요트, 카누, 핀수영,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의 4개 정식종목과 서핑, 프리다이빙 등 5개의 번외 종목과 10개의 체험 종목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화호 방조제 축조 30주년을 맞아 거북섬 등 시화호 주변을 주 개최 장소로 정한 가운데 극심한 수질오염을 겪었던 시화호가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해양 환경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등 풍성한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시화호는 1994년 1월 시화방조제 완공으로 조성된 이후 극심한 수질오염을 겪었지만, 정부의 담수화 포기 후 해수 유통 결정, 시민·환경운동가의 꾸준한 자정 노력 덕분에 현재는 생태계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 2월 경기도와 함께 ‘2025년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 개최지 선정’ 공모에 신청하고, 대한요트협회, 대한 카누협회, 대한 수중·핀수영협회, 대한철인3종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 가운데 유치에 성공했다.
임병택 시장은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빛나게 할 소중한 환경자원인 시화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해양레저 스포츠를 소개하고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해양 생태과학관과 마리나 시설 등이 완공되는 해로,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축제인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이 열리면 시화호의 거북섬이 글로벌 해양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 2019년에 ‘제14회 전국 해양 스포츠 제전’을 화성시·안산시·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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