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은 집에 소중히…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갈 것"
양지인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와 12년 만에 타이기록을 냈다.
양지인은 전날 본선(완사+급사)에서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급사로만 치러지는 25m 권총 결선에서 양지인은 10시리즈까지 37점으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동률을 이뤄 슛오프에 들어갔다.
그리고 운명의 슛오프에서 5발 중 4발을 맞춰 1발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제치고 우승했다.
양지인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집에 소중히 전시할 것"이라며 "이 메달을 딴 게 끝이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반효진(대구체고)이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부터 결선 제도를 도입했고, 슛오프 훈련을 따로 진행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기자회견에서 외신들도 양지인의 슛오프 비결을 가장 궁금해했다.
이어 "슛오프 상황에서 많이 떨렸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결선 연습을 한국에서 하면서 슛오프에 대한 연습도 많이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사격의 본거지인 샤토루 슈팅센터 파리에서 약 300㎞ 떨어진 곳에 있다.
샤토루 시내에서도 떨어진 옛 군부대에 위치해 조용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양지인은 "주변에 다른 신경 쓸 게 없어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경기장도 깔끔하게 돼 있어서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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