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 목적의 미군 추가 배치도 검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승인 남아
익명의 관리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병력과 동맹국을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의는 마무리 단계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미국이 방어적인 목적의 미군 병력을 지역에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오스틴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예멘 후티 반군과 이라크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이 지역의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 부근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전략적으로 배치했으며, 이 외에도 10척이 넘는 미군 군함이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의 의회 의사당에서 거행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새벽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암살됐다.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을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지목하며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2017년부터 하마스 정치국 일인자를 역임한 하니예는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주도해 왔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 직후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