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니예 장례 후 도발 대비…"이스라엘 방어태세 평가"

기사등록 2024/08/02 23:07:24

"이란 복수 계획 들어…방어 역량 확보해야"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이란 여성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이 담긴 초대형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현수막에는 "가혹한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쓰여 있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태세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일(현지시각) CNN에 "미국은 우리 자신과 군대, 시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같은 동맹국 및 파트너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것을 갖췄는지 분명히하기 위해 중동에서 군사태세를 항상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하니예 피살 직후 "우리 집에서 소중한 손님을 살해했고, 가혹한 처벌의 길을 열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모하메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전날 "시오니스트들은 분명 후회할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크고 분명하게 테헤란에선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것에 대해 복수할 계획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또다른 공격을 수행하기 원한다고 한 것을 들었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서 적합한 자원과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에 머무르던 중 피살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고, 이란도 피의 보복을 천명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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