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위원장·부위원장 2표 받은 후보자 선임
교집합 생기면 선임…총 9명 선임해야 하지만 6명만 일치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방통통신위원회가 지난 1일 비공개로 진행한 KBS와 MBC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 및 선임 안건을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표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관 방통위 기획조정관은 ‘어떤 방식으로 후보자 압축을 진행했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답했다.
김 조정관은 "방문진은 9명을 선임해야 하니까 2명(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9명씩 투표를 해서 투표를 받은 이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했다"“이라며 "전체 대상자가 있는 용지에 투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진 이사 지원자 31명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이 선택한 이들을 뽑았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투표가 엇갈리기도 해 총 9명 중 6명만 선임했다.
김 조정관은 "(투표) 불일치가 생겨 여러 차례 투표를 했는데, 7~8차례 했음에도 9명이 선정이 안 돼 6명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두 명이 서 각자 생각하는 9명을 정하고 교집합이 생기면 선임하는 방식이냐"라고 묻자 김 조정관은 "그렇다, 이견 조정은 없었다"고 답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계적으로 2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한 것인가, 각각 1표씩 나온 경우 조율하는 절차가 없었냐"고 물었고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없었다"고 했다.
김 조정관은 "각 2표를 모두 얻은 지원자를 후임자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KBS 이사에는 53명, 방문진 이사에는 32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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