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삭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아들
김원호-정나은, 2일 중국과 혼복 결승…16년 만의 金 도전
김원호의 어머니는 배드민턴 레전드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김 감독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다.
또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과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일궜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이겼다.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16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한 둘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원호는 어머니 길 감독의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원호는 경기 후 "이제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게 아니라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조언 대로 모든 걸 쏟은 김원호는 3게임 16-13인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의료진에게 받은 주머니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그는 "헛구열질이 나왔는데, 코트에 토할 것 같아서 심판을 불러 봉지에 토했다"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올림픽에서 보여줘선 안 될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원호는 이번 은메달 확보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놓쳤던 그는 "작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길 때 군대 생각을 했다가 진 기억이 있다"며 "오늘은 그 생각을 안 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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