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불구속 송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메이저리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임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임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의 전 소속사 팀장 박모씨도 공갈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임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미국 출국을 앞둔 김씨와 술을 마시다가 몸싸움을 한 뒤 폭행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씨 측은 지난해 11월27일 임씨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은 합의금조로 4억원을 건넨 뒤에도 무리한 요구가 계속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씨는 문제가 된 술자리 외에도 상습적으로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임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월과 6월,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다만 재판부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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