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이복현 첫 회동…'티메프' 피해구제 등 신속 추진키로

기사등록 2024/08/01 10:08:50 최종수정 2024/08/01 13:38:52

김병환 취임 하루만에 상견례 겸한 첫 회동

긴밀한 소통·조율로 금융행정 추진키로

최연소 금융당국 수장 공통점…두 사람 케미 주목

[서울=뉴시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2024.08.01. (사진=금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피해구제 및 제도개선 등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첫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대 금융위원장이자 현 정부 두 번째 금융위원장으로 전날 공식 취임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수사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위워장으로 내정되면서부터 줄곧 강조해 온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금융시장 4대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집중 관리를 통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또 글로벌 무역·산업 구조 급변, 인구구조·기후·기술 등 메가 트렌드의 변화가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두 금융당국 수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의 과감한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금융감독을 통해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의 본질이 '신뢰'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소통·조율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금융행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각각 1971년생, 1972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 및 금감원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 시절 이 원장의 두드러진 존재감 탓에 '월권 논란'도 있었던 만큼 새로 취임한 김 위원장이 이 원장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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