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필리핀 마닐라 방문 중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로 해서 공격을 받게 되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위에 협력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 4월처럼 우리는 다시 이스라엘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혁명수비대 장성 2명 등 7명을 살해하자 이란은 4월13일 이스라엘에 300대에 가까운 드론 및 미사일을 날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및 미국의 방공망에 대부분 격추되어 이스라엘은 민간인 1명이 사망하는 데 그쳤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그러나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열기를 떨어뜨려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중동의 (확전) 전쟁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당시 4월 이스라엘은 공격한 이란에 일주일 뒤 보복 대응에 나섰으나 드론으로 나탄즈 핵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의 방공망을 살짝 건드리는 시늉만 했다.
결국 이란과 이스라엘은 무력 시위로 대외적 체면을 차리면서 양쪽 모두 실제적 피해는 거의 보지 않는 안전한 길을 걸었다.
미 오스틴 장관이 대 이스라엘 방위협력 책임 발언과 함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여러모로 지난 4월의 수순을 상기시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