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성상 숙박·레저 업체 등 관광업 피해
부산시 접수 320건·소비자연맹 220건 접수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티메프 관련 소비자 피해 건수는 320건이 접수됐다. 피해 금액은 3억2300만원이다.
접수된 피해 대부분은 국외여행, 국내여행, 숙박, 레저상품권 등 여행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특성상 숙박업소, 레저 업체 등 관광업을 중심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산소상공인연합회, 부산시관광협회로 접수된 피해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도 부산 피해 접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한 소규모 여행사 대표는 "다행히 대부분 대형 여행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맹점들이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속돼 있어서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상품을 직접 만드는 일부 중소 여행사는 티메프와 계약해 판매했을 경우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소비자연맹에서는 부산을 한정해 티몬 155건, 위메프 65건의 피해 접수가 이뤄졌다. 정확한 피해 금액은 산정 중이다.
소비자연맹에 접수된 피해 역시 항공권, 숙박권, 여행 관련 업계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여행 관련 건 등은 집단 분쟁 조정 안내를 하고 있고 나머지 물품 관련 건은 피해 구제를 안내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 관건인데, 기업 회생 등의 절차가 진행되면 피해자들이 피해 금액 전액을 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메프 사태는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에게 정산해야 할 대금이 지연되면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판매금 미정산과 환불 대란이 벌어지면서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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