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공정 수주 확대…AI·HPC 고객, 두배 증가
삼성 "2028년까지 고객수 4배 확대"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 파운드리 실적과 관련헤 "응용처 전반의 수요가 회복돼 파운드리 사업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5나노 이하의 선단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고객 수가 두 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경기 회복에 따라 세트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 및 HPC 향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선단 노드를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파운드리 매출이 선단 공정 사업 확대 및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을 통해 시장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AI와 HPC 관련 고객 수를 4배, 매출은 9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선단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AI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전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 추격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후면전력공급' 기술을 적용한 2나노미터 공정을 2027년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PC의 설계 능력과 HPC용 반도체 전력 효율을 극대화시켜 HPC 고객사들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HPC는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를 처리해 계산을 실행하는 솔루션으로, 삼성전자는 HPC용 반도체를 중점 생산하고 있다. 수익성도 높아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0조55억원 대비 23.44%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685억원 대비 1462.29% 올랐다. 전 분기(6조6060억원)에 비해서도 58.1% 증가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을 4조~5조원 대로 전망했지만 이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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