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반도체 매출 28.5조·영업익 6.4조
생성형 AI 강세 지속…메모리 수요 증가
"HBM 캐파 증설…HBM3E 판매 비중"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인공지능(AI)칩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2분기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서버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중반대 상승했다. 서버형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제품은 출하량 증가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80% 중반대의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버향 SSD의 경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중반대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와 함께 ASP가 상승하며 전분기 대비 D램은 10% 후반, 낸드는 20% 초반대 상승세를 이뤄냈다.
전년도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컨벤셔널 메모리 제품의 가격 상승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더욱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의 경우 D램은 HBM, DDR5 등 서버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상승하며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HBM을 채용하는 AI 서버는 SSD 등 탑재량도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HBM, DDR5, 서버, SSD 등 관련 제품들에 걸쳐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PC와 모바일은 온디바이스 AI 지원 모델 확대에 따른 탑재량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수요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봤다.
단 상반기 고객사 부품 재고 증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수요 성장을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환경은 지속 긍정적이고 그 중심에는 생성형 AI를 필두로 한 견조한 서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도 AI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HBM의 경우 "캐파 증설과 함께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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