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하반기 지원 대상 단체를 추가 공모해 20개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상·하반기를 합쳐 42개 단체가 선정됐다. 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정된 예술단체에 올해 모두 약 160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올해 새롭게 시작했다. 이번 하반기 공모에 선정된 예술단체 20개의 분야를 보면 연극 8개, 전통예술 8개, 무용 2개, 음악 2개다. 지역으로는 경기·인천권 7개, 강원권 2개, 충청권 4개, 경상권 3개, 전라·제주권 4개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할 예술단체 3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충남 아산시는 '아산충무예술단'을 신설해 충무공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인다. 아산은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현충사'가 있는 지역이다.
20세기 '대동가극단'의 활동 무대였던 경기도 과천시는 전통예술단을 신설해 독창적인 전통 콘텐츠를 이어간다.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 춘천시는 넌버벌(주로 몸짓과 소리만으로 공연 내용을 전달하는 무언극) 단체 '그룹 난장'을 신설한다. 마임 축제가 열리는 5월 외에도 남이섬 등 춘천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충북 충주시에서 창작오페라 공연을 꾸준히 선보인 '씨엘오페라단' ▲제주 전통 신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통예술 레퍼토리를 구축한 '사단법인 마로' ▲춘천에서 처음으로 상설 공연(오픈런)을 선보인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등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 온 여러 단체를 발굴해 지원한다.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단체는 내년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공연시장 매출액의 86%가 수도권에서 발생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예술단체가 자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단체가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자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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