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중국 점유율 급증
프리미엄 라인은 한국이 90% 이상 차지
"기술 격차 2~3년…IT·TV 등 큰 패널 무리"
하지만 올레드 기술 격차가 2~3년 수준인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올레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2022년 1분기 33.3%에서 올해 1분기 43.3%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내 중국 올레드 패널 점유율은 2022년 1분기 30%에서 올 1분기 88.5%로 껑충 뛰었다.
이동욱 부회장은 "중국은 정부 지원도 있고 14억 인구가 애국 소비를 강조하면 어쩔 수가 없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점유율은 중국이 2022년 19.6%에서 올해 42.6%로 급증한 반면 한국은 80%에서 57.3%로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모니터 등 5대 품목 중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은 한국이 91.7%를 점유하며 사실상 독차지했다.
특히 태블릿, TV, 모니터는 한국이 100% 점유율로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한국이 73.7%, 중국이 26.3%였으며, 노트북도 한국 84.9%, 중국 15.1%로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조은숙 산업정책실장은 "올레드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우리 점유율이 주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단 IT제품이나 TV는 우리가 100% 공급하는 만큼 더 확대되면 올레드 점유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중국산 올레드는 자국 내에서는 수율 테스트 기준이 낮아 쓸 수 있지만 아이폰 등 글로벌 시장은 얘기가 다르다"며 "아이폰 기준이 상당히 높아 BOE 등이 여전히 진입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중국은 왜곡적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래 가진 못할 것이고 언젠간 끝이 온다"며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계속 견뎌나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우리 기업이 전량 공급하는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 한·중간 올레드 스마트폰 점유율 차이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협회는 "하반기 AI 기능이 적용된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와 투스택탠덤 올레드가 적용된 IT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우리 기업의 전량 공급 효과가 수출 실적에 반영된다면 올해 수출은 역대 가장 높은 올레드 수출 비중을 보였던 지난해 75.8%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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