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삭발…'국민의힘 소속 의장 사퇴하라'

기사등록 2024/07/30 13:24:11 최종수정 2024/07/30 22:37:35

이기형 의원 "강정구 의장 선출은 합의사항 위반"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이 삭발을 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국민의힘 강정구 의장이 선출된 문제를 두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항의삭발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야합해 당초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협의사항을 무시하고 강정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한 만큼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강정구 후반기 의장의 자진사퇴와 국민의힘 대표의원인 이관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반기 강정구 의장은 정당한 절차와 투표를 통해 선출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명분 없는 억지라고 맞서고 있다.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정구 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은 30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의회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 부당함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삭발을 했다.

이번 삭발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후반기 강정구 의장의 자진사퇴와 국민의힘 이관우 대표의원의 사과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기습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을 악용하고 일부 민주당의원들과 야합으로 공식적으로 보고된 결정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강정구 의장의 자진사퇴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를 위해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억지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관우 대표의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투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 자체가 억지"라며 "내부 반발을 바로잡지 못한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떠넘기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못 다한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후반기 강정구 의장은 지난 6월27일 교황 선출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무기명 투표를 벌여 총원 18명중 12명의 찬성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한 의장후보 선발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다.

그 결과 사전 의회총회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줘 국민의힘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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