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문화창고, 3년만에 누적 방문객 43만명 돌파

기사등록 2024/07/28 19:13:25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전경.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 고래문화재단은 장생포 문화창고가 개관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43만명을 돌파하는 등 울산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지난 2021년 6월 낡은 냉동창고 건물을 활용한 문화 재생사업을 통해 재탄생했다.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개관 이후 이달 21일까지 장생포 문화창고를 찾은 누적 관람객은 총 43만1181명으로 집계됐다.

개관 첫 해인 2021년 3만7491명, 2022년 11만5760명, 지난해 17만4273명,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10만3657명 등 해마다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0만여명이 방문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 연말까지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고래문화재단은 예상하고 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미디어아트전을 개최하며 지역 전시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난 2022년 반 고흐의 마스터피스전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황금빛으로 물들이다'를 마련했다.

올해는 인상파 시리즈로 세잔과 모네, 고갱 등 3명의 거장 작품을 선보였다.

또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그림책 원화 작가들을 초청해 시리즈 전시회를 마련했고, 오는 9월 말 울산고래축제 기간에는 울산미술협회와 공동으로 ‘고래축제와 함께하는 글로컬 아트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생포 문화창고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46회, 2022년 44회, 2023년 92회, 올해 상반기 77회 등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울산 지역 최초로 어린이 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개굴개굴 고래고래, 상상력 극장 '삼양동화', 광대극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등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와그르르르 수궁가, 파란토끼 룰루, 목림삼 등 3편이 무대에 올랐고, 하반기에는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쿵쿵쿵, 그림자와 나, 조지아 등 국내·외 공연이 준비 중이다.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3층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전시관.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달에는 여름방학 특별 콘텐츠로 ‘장생포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생포 문화창고에서는 특색있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회화를 배울 수 있는 화가의 방 체험과 무드등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박스아트, 드로잉 캡 등을 운영했다.

올해는 3개의 상주단체를 모집해 매월 5개 내외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 중이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영화 제작과 영화인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영화 아카데미 '씨네 창고' 시즌1에서는 천만 관객을 모은 이준익 감독과 김성수 감독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과 영화 속 고래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정민아 평론가의 특별강연 등도 이어졌다.

올해 씨네 창고 시즌2에서는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 수강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단편영화 3편을 제작, 지난 18일 장생포 문화창고 소극장W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이번에 제작된 단편영화는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장생포 문화창고 등지에서 상영된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지난해 문화체육부가 주관하는 '지역 명소 로컬 100'에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경영대전 문화행정 부문 최우수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 문화창고 맞은편 SK 저류탱크를 활용해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미디어 파사드를 시범 운영하고 홀로그램과 LED를 접목한 색다른 미디어아트 전시를 마련하는 등 장생포 문화창고를 시대를 앞서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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