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김두관 9.29%·김지수 1.83%
최고위원 김민석 전날 이어 선두…2위 정봉주 3위 전현희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차 경선 지역인 충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전날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 충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88.8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9.29%, 김지수 후보는 1.83%의 득표율을 얻었다.
충남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5만932명으로 이 중 1만2762명(25.06%)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충청의 사위'임을 내세우며 민생 회복과 지역 균형 발전, 재생 에너지 등 정책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 이재명 인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불균형이 너무 심각하다. 국토 불균형,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태생이지만 배우자 김혜경씨는 충북 충주 출신이다.
이어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희망을 만드는 것,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국가 공동체에 의해서 보장되는 사회, 보편적 기본사회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감세' 발언을 겨냥해 "부자 감세로는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민주당 같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같다는 얘기 안 들어봤냐"며 "동의하지 않는 당원들도 있지만 N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 뒤지더라. 우리 당원들은 똘똘 뭉쳐있는데 국민은 왜 외면하는지 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다양성 사라지고 역동성이 없다고 한다"며 "'당심 필패, 민심 필승'이라는 말도 가슴 아프다. 충남 당원 동지들이 다양성과 민주성을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후보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전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이어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20.62%로 선두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 격으로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여겨진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6.94%로 2위, 전현희 후보가 13.30%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준호 후보 12.82%, 김병주 후보 12.74%, 이언주 후보 12.15%, 민형배 후보 5.77%, 강선우 후보 5.65% 순으로 뒤를 이었.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