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부분의 서방 시장에서 러시아가 수출하지 못하도록 폐쇄하며 제재를 가한 후 러시아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 됐다.
모디 체제 하에서 인도는 평화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선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쟁 종전을 위한 중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영어 뉴스 채널 위온(WION)은 델리 외교가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문은 8월 셋째 주, 아마도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 무렵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모디 총리를 초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달 모디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이탈리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모디 총리는 "대화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평화적 해결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두 지도자 간의 두 번째 대면 회의였다. 첫 번째 대면 만남은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였다.
이번 달에는 두 나라 간에 고위급 교류가 있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화회담을 가진 바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공이 폐쇄된 상황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폴란드를 경유해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 경로를 따라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도날드 투스크 총리를 포함한 폴란드 지도부와도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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