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복지시설로 활용 위해 98억4000만원에 매입
기존 건물 철거하고 충남연수원(가칭) 조성 예정
공사는 이곳을 철거하고 약 450억원(추정)을 들여 공공연수 및 휴양시설인 충남연수원(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사, 예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사는 덕산온천광광호텔을 98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유는 지난 2018년 경영 악화 등으로 폐업 처리돼 유휴시설로 전락한 해당 호텔을 공공복지시설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앞서 군은 해당 호텔이 문을 닫아 관광지가 침체 일로를 겪자 고심 끝에 충남도에 부지활용방안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는 올해 1월 주관부서를 지정, 공사가 매입해 새 건물을 지은 후 이를 다시 사들이는 사업 방식을 확정했다.
도는 이를 통해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 및 덕산을 내포신도시 배후 관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12월 착공해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면 주민들은 곳곳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한 주민은 "덕산온천의 뿌리인 덕산온천관광호텔이 그동안 문을 닫아 많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일로 다시 희망이 생기니까 주민들 모두 환호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건물 철거는 잘한 결정"이라며 "도청이 예산에 있으니 넓은 회의장도 필요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설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덕산온천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덕산온천관광호텔은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원 1만638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6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 폐업 처리돼 법원 경매에 나와 7차례나 유찰됐다.
현재는 호텔 주변으로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이번 공사 매입으로 현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덕산온천은 조선시대 율곡 이이(1536~1584)의 저서 ‘충보’에 따르면 학 한 마리가 논 한가운데 서서 상처 입은 날개와 다리를 치료하는 것을 본 주민들이 이를 이상히 여겨 확인 중 그곳에서 온천물이 솟는 걸 발견하고 이후 약수터로 사용됐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일본인 안정(安井)에 의해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그 모습을 갖췄다.
온천의 수온은 최고 47.7도, 수질은 약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천(Na·HCO₃)이며 게르마늄 함량이 0.017㎎/ℓ로 근육통·관절염·신경통·혈관순환촉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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