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5공구 공사 현장
경찰, 안전망 여부 등 조사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호남고속철도 2단계 터널 공사현장에서 50대 인부가 낙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남경찰청과 전남 119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무안군 망운면 톱머리교차로 인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지하 터널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59)씨가 낙석에 맞아 쓰러졌다.
작업조장인 A씨는 동료 인부들과 119의 도움으로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현장은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 2단계 5공구로, 터널 발파 과정에서 어획량 감소와 환경 훼손 등으로 논란이 됐던 구간이다.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는 2조2800억원을 들여 광주송정~나주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임성리를 잇는 노선으로, 광주송정~고막원(25.9㎞)은 기존 호남선을 고속화해 2019년 6월 개통했다.
고막원~무안공항~목포 임성리까지 44.1㎞ 구간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구간은 태영건설과 삼호개발, 남화토건 등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인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지난해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 진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고 현장에 낙석 방지망이나 안전 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낙석이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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