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 사업 손익분기 넘겨…무리 않겠다"

기사등록 2024/07/26 16:49:21 최종수정 2024/07/26 17:42:52

26일 콘퍼런스 콜에서 中사업 방향성 밝혀

"중국 내수 시장은 내실 강화하는 생존 모드"

"공장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출 전진 기지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 308만7384대(전년 대비 6.4%↑), 매출액 99조8084억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62.3%↑)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기아 양재 사옥의 사기(社旗) 모습. 2024.01.2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가 중국 사업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선 내실을 강화하고, 현지 공장을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6일 경영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시장 운영 전략은 명확하다"며 "내수는 내실을 강화하는 '생존 모드' 기조를 유지하고, 대신 현지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출 전진 기지화해 중국 외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사업은 BEP(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황"이라며 "중국 내수 시장이 (전기차 경쟁 등으로) 격화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센티브 투입하는 등 판매 활동 무리할 필요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입하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나오는 결과가 좋은 상황 아니기에 우선 중국 내수 시장에서 내실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1%대(현대차, 기아 합산 기준)에 그치며 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현지 설비를 매각하고 인력 규모를 줄이는 등 사업의 전방위적 재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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