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96억 기록
일회성 비용 1400억에 과거 저가수주 물량 탓
"하반기 저가 선박 털어내고 수익성 개선"
27일 한화오션은 올 2분기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529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지만, 단 1개 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화오션 측은 "컨테이너 적자 선박의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 및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올 2분기 상선과 해양플랜트사업에서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1400억원이 발생했다. 영업 손익에 이 비용이 반영된 것이 적자의 주 배경이다.
한화오션 출범 전 대우조선해양 시절의 저가 수주 물량도 적자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20~2021년 수주했던 물량이 대부분 저가 수주 물량으로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선박으로 불린다. 이 물량은 올 하반기에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손실 폭이 컸던 저가 수주 물량은 올해 안에 모두 인도가 끝나고, 컨테이너선 등은 내년 상반기에 90% 이상이 인도돼 적자를 크게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가 선박 물량을 모두 인도한 뒤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기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6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VLAC(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 2척, VLGC(초대형LPG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53억3000만 달러(약 7조3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금액이었던 35억2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수 년치 일감 역시 넉넉히 쌓여있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금액 318억 달러(약 44조680억원)으로 총 138척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 하반기 흑자 확대를 위해 생산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선주와 적극 협의해 납기일 준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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