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외래진료 등 조정 후 참석
"사태 실질적 해법 모색 장 되길"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의대 증원 추진의 지렛대로 삼고 있는 여론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해 의료 현장 밖 '장외 여론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앞서 올특위는 집단 휴진 대신 전체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개원의·의대교수 등 전체 의사 직역이 참여해 젊은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되돌아보고, 미래 지속 가능한 의료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토론회는 '현 수련 제도의 문제점 및 개편 방안', '의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갈라파고스 의료의 종착점과 대안'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 최창민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오건룡 의협 자문위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 현장에는 개원의·의대교수 등 100여 명 가량이 모일 전망이다. 토론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 되기 때문에 온라인 참석자까지 고려하면 참석 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 당사자이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의사들은 사전에 외래 진료 일정 등을 조정하고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인 데다 기존처럼 중증·응급 환자 등에 대한 진료도 유지하기 때문에 환자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특위는 “이번 대토론회는 현 사태에 대해 실질적 해법 모색을 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회원들께서 참석하셔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의료 현실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와 의대생이 빠진 채 운영돼온 올특위는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운영이 잠정 중단된다. 의협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집행부는 전날 상임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에 대한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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