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부터 국회까지 침투한 北 오물풍선…10번째 살포(종합)

기사등록 2024/07/24 19:30:24 최종수정 2024/07/24 23:16:52

군, 식별된 오물풍선만 300여개

쓰레기, 종이 조각, 비닐 등 담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 오물풍선이 낙하하고 있다. 2024.07.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옥승욱 김지훈 임철휘 오정우 기자 = 북한이 24일 오전부터 살포한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국회, 병원 등에 떨어졌다. 올해 들어 10번째 살포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3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250여개 풍선이 주로 서울과 경기 북부에 떨어졌다.

대통령실 경내에 오물풍선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서 북한 오물풍선 쓰레기가 발견됐다. 대통령경호처는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이를 수거했다.

국회에서도 오물 쓰레기가 발견됐다. 국회에서 오물 쓰레기가 발견된 건 올해 두 번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35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인근에서 종이 쓰레기와 담배꽁초, 빵 봉지 뭉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물풍선은 생명을 다루는 병원 앞까지 침투했다.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쓰레기 등 오물풍선 잔해가 발견됐다.

대학가에도 오물풍선이 낙하했다. 이날 오후 3시26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공학관 근처에서 종이 조각 등이 담긴 북한발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낙하물이 발견됐다. 위험성과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근처에도 오물풍선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께 서대문구 대현동의 한 아파트와 금화터널 공중화장실 인근에서 오물 풍선 2개가 발견됐다. 종이 조각과 비닐봉지가 들어 있었으며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멈추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계속 오물풍선을 띄우고 있어 대북 확성기 방송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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