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유튜버 수빙수, 프랑스 몽마르뜨서 겪은 일 공개
"안 보이고 안 들려"…다가온 외국인 여성 기부 강요해
10유로 건네려 했더니 "20유로는 줘야 한다"며 말 바꿔
완강하게 주지 않으려 하자 멋대로 가방 안에 손 넣어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유명 푸드 유튜버가 프랑스의 한 관광지에서 돈을 강탈당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해 화제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수빙수'에는 '갑자기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강탈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수빙수(32·조수빈)는 프랑스에 도착한 뒤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하며 "아침 식사를 거기서 해볼까"라고 말했다.
몽마르뜨 언덕 근처에 도착한 이후에는 수많은 돌계단을 올랐다. 그러던 중 다가온 한 외국인 여성이 하얀 종이를 보여주며 말을 걸었다.
수빙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게 뭐죠?"라고 물었다.
그는 "별것 아니고 설문조사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종이에 이름과 국적을 적었다.
여성은 옆에서 웃으며 손키스를 날렸다. 그러면서 귀가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수빙수가 우편번호를 적고, 싸인까지 마친 뒤에 여성은 손가락으로 돈을 달라는 신호를 했다.
그는 당황하며 "지금요?"라고 물었고 가방에 손을 넣은 채 10유로를 찾았다.
그러자 여성은 손을 가방에 집어넣어 지폐 다발을 막무가내로 꺼내려 했다.
위기감을 느낀 그가 강력하게 "하지 말라"고 계속해서 소리치며 저지해도 소용이 없었다. 여성은 몇 번이나 손을 넣으려고 했다.
그러던 중 다른 여성이 빠르게 다가왔다. 그는 수빙수에게 "다른 사람들은 다 20유로를 냈다"며 돈을 더 줄 것을 강요했다. 이후에도 한 명이 더 와서 바짝 붙었다.
세 명에게 에워싸진 채 수빙수는 "안된다"며 소리를 쳤고 필사적으로 가방을 막았다. 그중 한 명이 손을 몰래 가방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등 격렬한 대치가 이어졌다.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이를 지켜보던 한 외국인 남성이 다가와 수빙수를 도왔다. 수빙수는 그곳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뒤에 "정말 감사하다"며 남성에게 인사했다.
남성은 "사기꾼들이다. 가끔 저런 사람들이 다가와서 귀가 안 들리고 말 못한다고 하고 당신에게 싸인하게 하고 (그런 사기를 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몽마르뜨 언덕에서는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밝히고 돈을 강탈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빙수는 자리를 옮긴 뒤 "저 사람들이 말도 못 하고, 귀도 안 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를 좀 해달라, 이런 거였다. (종이에) 싸인하면서 20유로, 10유로 이렇게 있길래 좋은 일이구나 생각해서 준 거다"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안 된다고 완강하게 말하니까) 가지고 있던 종이로 내 가방을 가리고 손을 그 아래에 몰래 넣더라"고 말했다.
또 "지갑이 깊게 들어가 있어서 다행히 못 뺐다"며 안도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저 여자 진자 유명하다. 매번 저런 사기치기로 외국인 스타 계정에서 얼굴 엄청 알려졌다" "저 사람들 한국에도 있다. 한국말 몰라요, 도와주세요, 아이들을 키울 돈이 없어요, 이렇게 와서 서명운동하는 것처럼 하고 돈 내놓으라고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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