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연맹, 뒤자르댕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영국을 대표하는 승마 선수 샬럿 뒤자르댕이 과거 말을 학대한 사실이 들통나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각) "영국 선수단의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뒤자르댕이 말에게 채찍질하는 등 학대하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고 전했다.
뒤자르댕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를 포함해 6개의 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승마 영웅이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회식 영국 선수단의 유력한 기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말을 채찍으로 때리는 등 학대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충격을 안겼다.
뒤자르댕은 2020년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 선수를 지도하다가 말에게 채찍질했고,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학생 선수 측이 국제승마연맹(FEI)에 전달했다.
학생 선수 측은 "뒤자르댕이 서커스단의 코끼리를 학대하듯이 말을 긴 채찍으로 1분 동안 24번 이상 때렸다"로 밝혔다.
FEI는 뒤자르댕에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뒤자르댕은 징계를 확인하기 전에 스스로 올림픽 참가를 포기했다.
뒤자르댕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매우 부끄럽다. 내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수단, 팬들을 포함한 모두를 실망시켜 망연자실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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