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4개 정파 21~23일 베이징서 회동
'분열 종식·단결 강화 베이징선언' 채택
23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초청으로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대표가 21∼23일 베이징에서 화해 회담을 열었고, 각 정파는 이날 '분열 종식과 팔레스타인 민족 단결 강화에 관한 베이징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담 폐막식 연설에서 ”현재 가자지구 충돌이 지속되고 있고, 영향이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충돌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3단계’ 구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3단계 구상의 1단계는 가자지구에서의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정전이 실현되도록 조속히 추진하고 인도주의 구조물자의 진입을 확보하는 것이다. 2단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팔레스타인 통치’라는 원칙을 고수해 전후 가자지구 통제와 관리를 추진하는 것이다. 3단계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을 추진하고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며 더 큰 규모, 더 권위있으며 더 효과적인 국제 대화를 갖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집권당 격인 파타 등 14개 정파가 중국의 주선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이번 대화의 가장 중요한 공동 인식은 14개 (팔레스타인) 정파 간의 '대화해, 대단결'을 실현한 것이고,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팔레스타인 인민의 유일·합법 대표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주목해야 한 점은 가자지구 전후 통제와 관련해 ‘임시 민족 화해 정부’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것이며 가장 큰 목소리는 유엔의 관련 결의에 따라 진정한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전과 인도주의적 구조는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국제사회는 당사자들이 ‘3단계 구상’을 진지하게 이행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에 3개월 만에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를 주선했다. 이는 중국이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평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은 4월에도 하마스와 파타 두 정파 지도자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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