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 전망 하향 조정 움직임"…수요 부진 우려 지속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높아…공급-수요 업체간 기싸움
수요 둔화 지속되면 TV 업계 수익성 압박 우려 커질 듯
일부 가전 업체들은 올해 출하 목표 자체를 낮춰 잡는 등 하반기 판매 전략까지 재검토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TV 패널 업체들의 납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어, TV 업체들의 수익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TV 브랜드들은 올해 TV 사업 계획을 당초 전망치보다 4~5%p 낮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 열린 618 페스티벌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일부 TV 제조업체는 유럽 스포츠 프로모션 기간 동안 TV 판매 실적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올 하반기 출하량 목표도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LCD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5형(인치) 초고화질(UHD) 기준 LCD TV 패널 납품 가격은 올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이달 181달러로 뛰었다.
이에 패널 공급 업체와 TV 제조업체 간 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패널 업체가 납품가격 인상을 시도하자, TV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허용하지 않으며 패널 가격은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TV 업체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TV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경우, 당분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옴디아는 "TV 제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서거나 올해 출하 목표를 더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패널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면 TV 제조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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