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밴스, '경합주' 미시간서 첫 합동 유세

기사등록 2024/07/20 23:41:19

트럼프, 총격 피격 후 대중 유세 복귀

민주당에 뺏긴 '그랜드래피즈'서 연설

[밀워키=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 밴스 의원이 15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하고 있다. 2024.07.2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20일(현지시각) 첫 합동 유세에 나선다. 경합주 미시간에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점차 민주당 성향으로 바뀌고 있는 미시간 서부 그랜드래피즈에서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번 유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이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뒤 갖는 첫 합동 유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총격 암살 시도를 당한 뒤 대중 유세에 처음 복귀하는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중 미시간주를 4번째 방문한다. 가장 최근 방문은 6월 디트로이트였다.

미시간주는 11월5일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합주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이 곳에서 1만여 표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2020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시 후보는 이 곳에서 15만4000표 차이로 크게 이긴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2016년 자신의 깜짝 승리를 도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이 지역들을 언급하면서 오하이오 소도시에서 가난하게 자란 자신의 뿌리를 강조했고 "일자리는 해외로, 아이들은 전쟁터로 보낸" 노동자 계층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미시간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를 두고 당내 균열은 더욱 커지고 있어, 공화당에 기회가 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유세 장소로 선택한 그랜드 래피즈는 2016년 승리했다가 2020년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준 곳이다. 미시간주 3개 카운티 중 하나인 켄트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다. 지난 2월 예비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후보가 상당수의 표를 확보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랜드 래피즈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송 힐러리 숄튼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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