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대표팀, 본진과 함께 20일 오전 파리 출국
구본길 "사브르 단체전 3연패 기회, 꼭 달성"
송세라 "에페 개인전 역사 새로 써보고 싶다"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조종형 총감독이 이끄는 펜싱 대표팀은 20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선수단은 오전 8시께 도착해 수속 절차를 밟았으며 탑승 비행기는 오전 11시께 이륙한다.
본진 기수를 맡은 구본길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선수단을 응원해 주는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어 더욱 실감이 나고 힘을 받는 것 같다"며 "응원해 주신 만큼 모든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 가서 좋은 성적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본길은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생애 4번째 올림픽을 위해 결전의 땅 파리로 향한다.
그는 "좋은 기회가 왔다. 사실 나에게는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감회도 색다르다. 그 전에 출전한 모든 올림픽보다 더 자신감이 있고 준비도 철저히 한 것 같다"며 웃었다.
구본길을 비롯해 박상원, 오상욱(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었다.
맏형으로 동료들을 이끄는 구본길은 "매번 약속드리지만 개인전은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목에 거는 게 목표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3연패를 도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기회가 주어진 만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구본길은 "그랑 팔레(펜싱 경기장)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시합장이기도 하고 원우영 코치님이 한국 남자 사브르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곳이기도 하다"며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여자 에페 단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송세라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송세라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조금은 개인전 메달도 욕심이 난다. 단체전은 더욱더 금메달 욕심이 난다"며 "선수촌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땀도 정말 많이 흘렸다. 흘린 땀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은 최상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한국 선수 중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 역사를 새로 한번 써보고 싶다. 에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없기 때문에 힘을 합쳐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세라는 "아직 올림픽이 시작하지 않았는데 지금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끝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