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만 집중되는 비, 왜…"정체전선 폭 좁기 때문"

기사등록 2024/07/20 09:57:46 최종수정 2024/07/20 10:02:19

정체전선 남북 진동…전선 북상하면 남부는 폭염

주말에도 수도권은 비 집중…제주도·남부는 소강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장맛비가 내린 16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07.1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만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비가 내리는 현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정체전선이 얇은 띠를 이뤄 일부 지역에만 머물고 또 수시로 남북으로 이동해 나타나는 것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관은 지난 16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장마는 정체전선의 폭이 좁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남북 지역 간 편차가 클 것"이라며 "정체전선이 남북 진동함에 따라 전선이 북상할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폭염이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지난 17일부터 파주에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틀간 최대 600㎜의 물폭탄이 내렸다. 이와 달리 정체전선이 북상한 까닭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유지됐다.

이 같은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도깨비 장마'는 이번 주말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내일 사이 추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0~12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5~30㎜ ▲대전·세종·충남·충북 50~100㎜(많은 곳 충남북부, 충북북부 150㎜ 이상) ▲전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 30~80㎜ ▲경북북부 30~80㎜(많은 곳 경북북서내륙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 20~60㎜ ▲부산·울산·경남남해안·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5~20㎜가 되겠다.

특히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30~50㎜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30㎜ 정도인 만큼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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