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남북 진동…전선 북상하면 남부는 폭염
주말에도 수도권은 비 집중…제주도·남부는 소강
공상민 기상청 예보관은 지난 16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장마는 정체전선의 폭이 좁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남북 지역 간 편차가 클 것"이라며 "정체전선이 남북 진동함에 따라 전선이 북상할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폭염이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지난 17일부터 파주에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틀간 최대 600㎜의 물폭탄이 내렸다. 이와 달리 정체전선이 북상한 까닭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유지됐다.
이 같은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도깨비 장마'는 이번 주말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내일 사이 추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0~12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5~30㎜ ▲대전·세종·충남·충북 50~100㎜(많은 곳 충남북부, 충북북부 150㎜ 이상) ▲전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 30~80㎜ ▲경북북부 30~80㎜(많은 곳 경북북서내륙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 20~60㎜ ▲부산·울산·경남남해안·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5~20㎜가 되겠다.
특히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30~50㎜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30㎜ 정도인 만큼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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