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제시 아닌, 미국과의 문제 찾으려 했어"
"트럼프 연설, 지난 3주간 민주당에 첫번째 좋은 일"
1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캠프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에 대해 "그가 이 나라를 어디로 데려가려 하는지에 대한 훨씬 더 극단적인 비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딜런 위원장은 "오늘 밤 트럼프는 1시간이 훨씬 넘도록 횡설수설했고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선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문제를 찾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 바이든 캠프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에 대해 "그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이는 정확히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6년부터 가장 위대한 히트곡을 연주하고 있다"며 "그는 변하지 않았고, 절제되지 않았으며,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 여파로 어조와 메시지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오히려 '극단적인 메시지 표출'을 통해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이었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90분 분량의 연설 중 상당 부분을 대본에서 벗어나 '말로 표현'하는 데 사용했다"며 "(이번 연설은) 지난 3주 동안 민주당에 일어난 첫 번째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설은 트럼프가 왜 이 방 밖에서 근본적으로 인기가 없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1시간32분 동안 연설했는데, 이는 미국 거대 양당 역사상 가장 긴 수락 연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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