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총알 빗겨간 상처 ‘귀 붕대’ 부착 유행 [美공화 전대]

기사등록 2024/07/18 17:12:28 최종수정 2024/07/18 21:14:52
[밀워키=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 한 참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귀를 적은 냅킨을 귀에 붙이고 보안 구역 밖을 걷고 있다. 2024.07.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후보 지명대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른쪽 귀에 ‘귀 붕대’를 부착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트럼프가 13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미수 총격을 당한 뒤 총알이 빗겨간 오른쪽 귀에 밴드를 하고 15일 대회에 나타난 것을 모방한 것이다. '트럼프 붕대(Trump bandage)' 또는 '트럼프 귀 패치(Trump ear patch)' 유행하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월스트리저널(WSJ),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은 17일 RNC 참석자들 중에 오른쪽 귀에 하얀색 ‘귀 밴드’를 붙인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동질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귀 밴드’를 부착한 하원의원 스테이시 굿맨(애리조나)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대하는 의미”라며 “그냥 종이와 테이프 한 장”이라고 말했다.

WSJ은 RNC 참석자들은 총격 사건을 계기로 ‘귀 밴드’가 트럼프의 힘과 저항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붕대를 붙이고 나타난 트럼프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의미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RNC 대회장 주변 상품 매장에는 트럼프의 얼굴에 피가 흐르고 주먹은 허공에 치켜 든 상징적인 이미지가 인쇄된 셔츠 등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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